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직무대리에 한진희 해군 준장이 임명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방첩사령관 직무대행에 편무삼 육군 준장이 발탁된 지 열흘만이다. 현 정부가 방첩사 조직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기존에 중장 보직이었던 방첩사령관은 소장으로, 소장 보직이었던 참모장은 준장으로 별을 하나씩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군 소식통은 “29일 한 준장이 참모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준장은 해군사관학교 52기 출신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부장,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최영함 함장,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에서 정책 연수 중이었다.
안규백 국방장관도 최근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12.3 비상계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방첩사에 대해 방첩 기능만 유지하고 주요 기능별로 업무를 이관 또는 폐지하겠다”고 했다. 국정기획위는 방첩사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방첩사 지휘부 계급도 한 단계씩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존 방첩사령관은 중장, 참모장은 소장, 이하 5개 준장 보직 등 장군 보직 7개가 있었다.
국방부는 편 준장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사령관에, 한 준장을 참모장에 임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장급 지휘부대에서 소장급 지휘부대로 격하되는 것이다. 장군 보직도 기존 7개에서 2개(사령관, 참모장)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장군 보직 감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