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북한과)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게 잡지 않는 것이 건설적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29일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북한이 우리하고의 대화는 물론 미국과의 대화까지도 하려는 의지를 내비치지 않는 상황”이라며 “북은 지금 굉장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너무 우리가 기대치를 높여서 얘기하는 것이 북의 호응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오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꽤 주목을 요하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러시아와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좀 더 또 다른 포맷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했다. 북·중·러 3자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3자 같은 경우 저는 가능성이 높은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종래에는 없던 일이기 때문에 주시해봐야 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긴장 완화, 신뢰 구축, 대화 복원이 필요하다”며 “첫 단계로 저희가 제기한 거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스톱시켜야 된다. 이대로 가면 점점 그런 역량이 커지고 또 긴장이 고조되고 대결이 심화되기 때문에 그렇게 돼야 된다는 방향을 가지고 미국하고도 협의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과정을 시작해 볼까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위 실장은 “두 정상께서 조우하신 아주 초반부 그러니까 맨 처음에 악수하고 그런 순간에 한 한 몇 분 정도 순간을 봤을 적에 이 정상회담이 성공적이겠다는 느낌을 갖는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위 실장은 회담 전 이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한 뒤 만년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것을 언급하면서 “두 분간의 케미(케미스트리)가 괜찮다. 좋은 출발이다. 그렇게 생각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