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취임식에 앞서 판문점을 방문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첫날인 25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장기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을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 판문점을 찾아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 관계자들과 함께 ‘자유의 집’, ‘평화의 집’ 시설 등을 방문하고 장기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북 직통전화를 직접 들고 통화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판문점 남북 직통 연락선은 2023년 4월7일 북쪽의 일방적으로 소통을 끊으면서 이날로 860일째 불통 상태다.

정 장관은 현장에서 “남북대화 재개와 조속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단절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이 급선무”라며 “앞으로 유엔사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하에 판문점 공간을 단절과 긴장의 장소가 아니라 연결과 협력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취임식을 앞두고 판문점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통일부

판문점은 1971년 남북적십자 접촉을 시작으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총 370여 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린 장소다. 정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장관 임명 후 첫 행보로 판문점을 찾은 것은 북측에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