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단 2대만 보유하고 있는 전략정찰기 컴뱃센트(RC-135U)가 1일 한반도로 날아와 군사분계선 이남 수도권 지역을 장시간 비행하며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컴뱃센트의 한반도 전개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징후를 포착했거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 자료사진. /미 공군

1일 복수의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컴뱃센트 1대가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남해상을 거쳐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컴뱃센트는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 전자신호와 핵실험 관련 징후 등을 포착해 미 지휘부에 실시간 보고하는 전략정찰기다.

이날 컴뱃센트는 서울과 수도권, 강원 등 휴전선 이남 동서 구간을 장시간 오가면서 대북 정찰 활동을 벌였다. 앞서 지난 4월 22일에도 컴뱃센트가 같은 경로로 한반도로 날아와 감시 임무를 실시한 것으로 포착됐다. 북한은 약 보름 뒤인 지난 5월 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쐈다. 당시 컴뱃센트 정찰과 북한의 도발이 연관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컴뱃센트는 기체에 장착한 고성능 첨단센서로 수백km 밖의 미세한 신호 정보와 미사일 발사 전후의 전자 신호 등 고도의 전략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적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컴뱃센트는 미 네브래스카 공군기지 소속인데 미 본토에서 교대 전력으로 오키나와 기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월 8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로키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며 “컴뱃센트는 미측 필요시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