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18일 연합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이 연합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한·미·일 전투기 공중훈련이 이날 오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 미국 공군 F-16 전투기 6대, 일본 항공자위대 F-2 2대 등이 참가했다. 미측 전력은 주한 미군 공군 전력이 참가했다.
공군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및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됐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3자 훈련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 6000명 추가 파병을 공식화한 다음 날 이뤄졌다. 다만 군 소식통은 “우리 새 정부 출범 이전에 결정된 훈련으로 계획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연합 공중 훈련은 미국 전략폭격기 B-1B가 전개됐던 지난 1월 훈련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연합 공중 훈련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연합 공중 훈련에 자주 참여해온 B-1B는 이번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상황이 고려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미·일은 지난 3월에는 미 전략 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전개된 가운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잠전 훈련,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 해상 운송을 차단하는 훈련, 방공 훈련 등이 이뤄졌다.
한편 해군·해병대는 다음 달 호주에서 진행되는 ‘2025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 훈련에 참가하는 전력들이 이날 진해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장병 820명과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 구축함 왕건함, 고속상륙정, K9 자주포 2문 등이다.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가 공동 주관하는 훈련으로 올해는 한국·미국·호주·영국·일본 등 19국 병력 3만여 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