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옆에 대남방송 확성기가 보인다. 합참은 12일 전날 밤 11시 이후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합참은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고 12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면 중지됐는데, 북한도 이에 화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은 서부전선 일부 지역에서 11일 밤까지 들려왔으나 이후로는 방송 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동안 북한 대남 소음 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 그런데 12일부터는 접경지대 전역에서 북한 대남 방송 및 소음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우리 측은 북한의 복합 도발에 맞서 지난해 6월부터 대북 확성기 운용을 재개했다. 북한도 지난해 7월부터 대남 소음 방송을 시작했었다. 약 1년간 계속됐던 양측의 확성기 방송이 전면 중지된 것이다.

2024년 6월 9일 파주 접경지역 대북 방송 확성기./뉴스1

이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11일 오후 2시부로 우리 군이 전방 지역에서 진행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며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