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추락한 해군 해상초계기의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30일 공개됐다. 해군은 이날 P-3CK 추락 사고 장면이 담긴 해군 포항기지 CCTV를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사고 기체는 우선회를 하던 중 갑자기 동체가 한바퀴 돌아가며 지상으로 급속히 추락했다.
해군은 30일 “당시 훈련에 영향을 미치는 풍속과 시정거리 등 기상 여건은 모두 양호했으며, 사고기는 추락 1분 전까지도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하며 비상 상황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사고기 정조종사의 비행경력은 1700여 시간이며 포항에서도 5년가량 근무하며 임무를 수행했던 까닭에 훈련 지역 비행 환경 등에 익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악조건이 없었던 상황에서 별안간 추락한 원인을 두고 기체 노후화 및 혹사 등에 따른 기체 피로 균열이나 기타 결함, 조작 실수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조종사 간 대화 내용과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 자료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