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임관한 신임 공군 소위들과 재학생 생도들의 분열에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차준선 공군사관학교장, 최병옥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최 대행,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공군에 대해 “대한민국 영공을 확고히 지켜왔고, 세계적 수준의 위용을 갖추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 대행은 그러면서 “북한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위중한 안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군 본연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경기 포천시에서 벌어진 공군 전투기의 오폭 사고와 관련해선 “군의 활동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공군 장교로 임하는 사관생도들을 격려했다. 최 대행은 축사에서 “우리 공군은 1949년 창설된 이래 대한민국의 영공을 확고히 지켜왔다”며 “6·25전쟁에서 피로써 조국의 하늘을 지켜냈고, 이후에도 간첩선 격침과 영공 침범 대응, 긴급 재외 국민 철수 등으로 주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최 대행은 이어 “우리 공군은 T-50 훈련기, FA-50 경공격기, 그리고 차세대 전투기 KF-21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스텔스 전투기와 유·무인 감시·정찰기, 공중 급유기 등 세계가 인정하는 강력한 공군력을 갖췄다”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공군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했다.

최 대행은 “신임 공군 장교 여러분이 장교로 첫발을 내딛는 오늘날 안보 상황은 엄중하다”고 했다. 최 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의 지속되는 충돌과 갈등,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국가 간의 대립이 심화되는 등 글로벌 안보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몰두하면서 도발 위협을 지속하고 있고, 국제사회 규범에 역행하는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를 통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행은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이러한 위중한 안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군 본연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함으로써,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도록 강력한 전투 능력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전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과학기술군의 주역인 공군이 미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각별히 당부한다”고 했다.

최 대행은 군인 처우와 관련해선 “정부는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반 복무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고도의 대비 태세 유지에 따른 노고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초급 간부들이 군 복무를 선택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군인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보장하고, 앞으로 더 많은 우수한 후배들이 여러분의 뒤를 따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 대행은 한편 “현재 우리 군은 군의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병의 땀과 노력을 잘 알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 우리 군은 안보 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하고, 법과 규정에 입각해 부여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투철한 정신 무장과 실전적 교육 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 대행은 이날 졸업·임관식 전 공군 주요 지휘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폭 사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최 대행은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존재하므로, 군의 활동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군의 훈련과 제반 부대 활동이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이 확실히 확보된 가운데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