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지난해 1068회에 달해 2023년의 약 3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대다수 해킹 시도를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탈북자 신상 정보 등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이 공격을 집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16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시도는 2021~2023년 연 300건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에 1068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탈북자 정보 수집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사이버 공격인 ‘시스템 정보 수집’이 2024년 773건으로 2023년 같은 기간(103건)에 비해 7배 이상 늘었다. 악성코드를 이용한 공격은 2023년 3건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17건으로 5배 늘었다. 탈북자 신상과 주소·연락처 등을 빼내기 위해 북한이 해킹에 나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탈북자 신상 정보가 북한으로 넘어가면 탈북자에 대한 회유와 협박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 공격은 해외 중계서버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IP 탐지 지역으로는 국내가 총 773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405건), 중국(336건), 러시아(229건) 순이었다.
통일부 측은 사이버 공격 시도는 있었지만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생성형 AI 발전에 따라 사이버 공격 방법의 고도화 및 정밀화 가능성과 함께 정보 유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통일부에는 북한 관련 정보, 탈북자 정보 등 보안 정보가 많은 만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