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12·3 비상계엄으로 미뤄졌던 제4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갖고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한미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 공동 주관으로 제4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미의 핵억제 정책과 태세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국은 회의 뒤 발표한 공동언론성명에서 “NCG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로서 계속 기능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국에서의 제5차 NCG 본회의 개최를 포함한 ‘2025년 상반기 NCG 임무계획과 주요활동’도 승인했다. 다만 5차 NCG 회의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바이든 정부와 윤석열 정부 시기 만들어진 NCG가 축소되며 북핵 억제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NCG는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한국이 미국의 핵 운용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양자 간 협의체로, 2023년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공식 출범했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1년간 정보공유와 협의체계, 공동기획, 공동실행 등 확장억제 각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동맹의 핵억제 및 대응능력을 강화해왔음을 환영했다.
또한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자주 전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의미의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에 관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과 훈련 시행방안을 지속해서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미는 미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당초 지난달 4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순연됐다. 당초 4차 NCG 회의를 계기로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제1차 NCG TTX(도상연습)는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CG TTX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국방 분야 당국 관계자들이 북핵 위기 관리 및 군사적 방안을 논의하는 토의식 도상연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