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 장관이 거북선 모형을 선물하며 ‘K-군함’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고 국방부가 2일 밝혔다. 호주는 ‘SEA 5000 사업’을 통해 차기 호위함을 구매할 계획이다. 한국·일본 등이 수주 경쟁 중인 가운데 거북선을 보여주며 우리 군 충남급 호위함의 우수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호주 외교·국방 2+2 회의 참석차 호주에 방문 중인 신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만찬 자리에서 거북선 모형을 공식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신 장관은 “거북선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만들어 세계 해전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군함”이라며 한국 조선기술의 오랜 역사와 우수성을 소개했다고 한다. 우리 조선 기술이 과거부터 뛰어났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신 장관이 이번 호주 방문 기간 양국 국방장관회담, 2+2 회의, 2일 호주 함대사령부 방문 등 일정을 통해 말스 부총리를 비롯한 호주 국방부 관계자와 함대사 고위 간부에게 우리 조선업체의 함정 건조능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한국 호위함은 유일하게 하이브리드(전기+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AESA레이더를 탑재해 실시간 표적획득능력을 갖추고 있어 성능이 뛰어나다”며 “한국 방산업체가 동일한 함정을 필리핀과 태국에 수출한 경험이 있고 호주가 요구하는 납기 기한인 2029년까지 건조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국 업체들이 기술 이전에도 적극적이며 함정 건조도 호주 현지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앞서 신 장관은 전날 2+2 회담을 마치고도 양국 방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호혜적 방산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호주는 지난 2021년 자주포 사업에 이어 2023년 12월 25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사업의 대상자로 한국 기업을 선정한 바 있는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