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합참 제공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폴란드에 16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로 추가 수출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폴란드의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 등 방한단 20여 명이 24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사격장에서 폴란드 맞춤형 천무 ‘호마르-K’ 시험 사격을 참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험 사격은 폴란드가 생산한 군용 차량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 발사체계를 탑재해 진행된다. 폴란드는 시험 사격 후 현장에서 추가 도입 계약서에 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는 2022년에 천무 288대 도입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218대 규모 1차 계약을 맺었다. 남은 70대 16억달러 규모의 잔여 수출 계약이 이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정확한 수량은 수출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폴란드는 한국의 정책금융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다 차관은 23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예방, 양국 간 국방·방위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무기체계 교차 훈련, 군사교육, 사이버 안보 등의 영역에서 국방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양국이 2022년 7월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44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핵심 파트너가 됐다”며 “한국 무기체계가 폴란드 국가방위의 주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