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다수의 걸그룹을 제치고 군 장병들이 휴일에 브런치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들 중 1위로 뽑혔다.

국방일보는 지난 12~17일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을 통해 장병 45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 대표가 69표(15.0%)를 얻어 1위를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백 대표를 선택한 이유로는 “맛있는 브런치 데이를 만들어 줄 것 같다”, “군 생활의 추억이 될 것”, “요리를 만드는 꿀팁을 듣고 싶다” 등이었다. 육군수도 포병여단의 김모 일병은 “백쌤과 함께 식사하면서 병영식당 운영 노하우와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백 대표는 1989년 육군 포병장교(학사 14기)로 군 복무를 하며 육군 제7포병여단에서 간부 식당 관리 장교로 일했다. 백 대표는 한 방송에서 “군대 있을 때 선임 하사와 보직을 바꿔 장교지만 식당 관리를 지원해서 했다”며 “요리가 너무 좋아 마지막 1년은 휴가도 외박도 나가지 않고 요리했다”고 했다. 이런 이력으로 ‘전설의 취사 장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22년엔 tvN ‘백패커’를 통해 실제 병영식당에서 조리를 해보며 군 급식과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1월엔 병영식당 컨설팅을 통한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국방부와 맺었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News1 권현진 기자

‘군 장병이 휴일에 브런치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 2위는 47표(10.2%)를 얻은 르세라핌, 3위는 38표(8.3%)를 받은 에스파였다. 23표(5.0%)를 얻은 뉴진스와 프로미스나인은 공동 4위로 꼽혔다. 6위는 아이유(21표·4.6%), 7위는 아이브(17표·3.7%)였다. 걸그룹 스타를 초대하고 싶은 이유로는 “예쁘니까”, “팬이라서”, “군 생활의 버팀목” 등이 나왔다.

현재 대부분의 멤버가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는 남자 아이돌 그룹임에도 14표(3.1%)로 8위에 올랐다. “같이 식사하며 친해지고 싶다” “같은 군인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등이 초대하고 싶은 이유였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이라면 여자 아이돌 스타를 식사에 초대하고 싶을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라며 “병영식당 내에서만큼은 ‘백선생’이 군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전했다.

국방일보는 이외에도 ‘백 대표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메뉴 중 부대 급식으로 만나보고 싶은 메뉴’를 물었다.

그 결과 장병들은 제육볶음(덮밥)이 46표(10.0%)로 1위를 차지했다. “TV프로그램에서 요리해주신 제육덮밥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몇 번 따라해 봤는데 매번 실패해 백쌤의 제육덮밥을 만나고 싶다” “미군부대에서 복무하는 카투사인데 삼시세끼를 양식으로 먹다보니 제육볶음이 너무 먹고 싶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어 짜장면과 치킨이 각각 21표(4.6%)를 얻어 공동 2위에, 볶음밥과 갈비(찜)는 각각 19표(4.1%)로 공동 4위에 각각 올랐다.

한편 군 당국은 급식혁신 제도의 일환으로 주말에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브런치데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햄버거, 핫도그, 시리얼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음식들로 구성된다. 장병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