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미·일 안보실장을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3국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만찬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미·일 안보실장이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지난 6월 일본 도쿄 회동 이후 6개월 만이다. 설리번 보좌관과 아키바 국장은 9일 서울에서 열리는 3국 안보실장 회의를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세계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졌다”며 “캠프 데이비드 합의 사항이 앞으로도 동력을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안보실장 협의는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3국 간 안보 협력 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국 안보실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작년 5월 한미 정상회담으로 방한했을 때는 지금 같은 한일, 한·미·일 관계를 상상할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가 미국인들 사이에 다시 유행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 국빈 만찬 때 불렀던 돈 매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언급한 것이다. 아키바 국장도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모든 일본 국민들은 크게 달라진 한일 관계를 환영한다”고 했다.
조 실장은 이날 한일·한미 안보실장 간 양자 회담도 각각 진행했다. 조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이 취한 9·19 군사 합의 일부 효력정지는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리 결의 및 합의 위반에 대한 절제된 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