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안게임’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한 총리는 19일 “한중 관계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시그널(신호)로 받아들여도 좋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도 이날 “26일 서울에서 한·중·일 외교부 차관보가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SOM)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해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중국과는 한 발 다가서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러시아엔 엄중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총리실은 이날 “한 총리가 23일부터 1박 2일간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 및 선수단 격려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포츠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장미란 2차관이 동행한다. 한 총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은 중요한 나라고 가까운 이웃”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호혜, 상호 이익을 위해 앞으로 잘 대화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아시안게임에 통상 문체부 장관을 보냈는데 총리가 가는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막식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한 이후 두 번째다. 외교부는 또 이날 “이달 25일 한·중·일 부국장급 회의와 26일 고위급 회의가 잇따라 열린다”고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 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이달 10일 G20(20개국) 회의 때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연내에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북·러 무기 거래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달라”고 했다. 장 차관은 러시아 측에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 창설을 주도한 당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그와 같은 행위는 한·러 관계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