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6일 오후 유선 협의를 갖고 “긴밀한 공조 아래 중국과 소통하며 북핵 문제 관련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했다. 또 6·25 전쟁이 ‘미제가 도발한 침략전쟁’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역효과만 자초하는 선전·선동”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통화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이후 이뤄졌다. 한미는 블링컨 장관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한국에 보내 방중(訪中) 결과를 설명한 것에 대해 “(중국과의 소통이) 한미 간 사전·사후 협의하에 진행된 점을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미·중 고위급 협의가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가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미는 북한 핵·미사일 관련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압박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정당한 우려도 고려돼야 한다”며 도발에 대한 제재, 규탄 논의에 거부권을 잇따라 행사하고 있다. 양측은 “앞으로 양자 및 다자외교 계기 긴밀한 공조 하에 중국과 소통해 나가는 가운데 중국이 북핵 문제 관련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북한 해외 노동자와 불법 사이버 활동 등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미는 또 북한이 최근 6·25 전쟁을 ‘미제가 도발한 침략전쟁’이라 표현한 것 관련 “역사를 왜곡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최근 역내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한미일 공조에 전가하려는 행태와 일맥상통한다”며 “명백한 역사적 사실 마저 부인하는 선전·선동은 역효과만 자초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위성 명목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에 대해 “북한의 도발 행위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6·25는 김일성의 적화 통일 야욕에서 비롯된 남침이라는게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