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이 최근 한·UAE 우호 증진의 상징으로 올리브나무 1000그루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하겠다고 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UAE 국빈(國賓) 방문에서 300억달러 투자 협약을 맺은 이후 양국 교류·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UAE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인사인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무함마드 대통령의 올리브나무 1000그루 선물을 한국에 알려왔다고 한다. 올리브나무는 중동에서 평화뿐 아니라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올리브나무가 한국에 도착하면 검역 절차 등을 거쳐 제주도에 심어 기를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측은 답례로 제주산 감귤나무 1000그루를 UAE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UAE를 최초로 국빈 방문한 이후 양국은 각종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내전이 격화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한국 교민을 무사히 철수한 ‘프로미스(promise) 작전’ 때는 UAE가 우리 측에 육로 탈출을 제안하면서 차량 등을 제공했고, 협상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5월엔 UAE의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UAE 아부다비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무바달라는 칼둔 행정청장이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을 접견했고, 다음 날인 14일 김건희 여사도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UAE 샤르자 도서청의 셰이카 보두르 빈트 술탄 알 카시미 회장을 만났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작년 12월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공식 방문해 칼둔 행정청장을 만나 원자력, 에너지, 방산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