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파야드 빈 하메드 알-루와일리 총참모장(합참의장) 등 사우디아라비아 군 수뇌부가 7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들은 이종섭 장관 등 우리 군 수뇌부와도 회담을 가졌다. 사우디는 우리 군으로부터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는 저고도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로,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과 기능이 유사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탄도탄 요격을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칼리드 국방장관 등을 접견해 안보 상황을 공유하고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는 매우 중요한 경제·안보 파트너로서 ,한반도와 중동, 그리고 국제평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며 “한국은 사우디와 방산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칼리드 국방장관은 “한·사우디 간 실질적이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칼리드 장관 등 사우디 군 수뇌부는 윤 대통령 면담 이후 이종섭 국장부 장관과도 회담했다.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지역 안보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칼리드 장관은 작년 11월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동생으로, 이번 방한은 작년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회담에 따른 양국 국방·방산 협력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