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우리 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자 중국도 호응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정책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중 국민 간 교류에 지장이 없도록 검토해 달라”고 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대중국 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은 양국 인원 왕래에 장애를 줄이는 올바른 한 걸음”이라며 “(재개를) 현재 열심히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가 확산하던 지난달 2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제한 조치를 시행했고, 코로나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중국발 입국객들의 양성률이 낮게 유지되자 이달 11일 조기 해제를 결정했다.
외교 소식통은 “한중 외교 당국이 이 문제를 놓고 그동안 긴밀히 소통해 왔다”며 “기술적인 부분만 남은 상황이라 이번 주 중에 발급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단기 비자 발급은 재개하되 입국 전후 실시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와 항공 증편 제한, 입국 공항 일원화(인천) 등 나머지 조치들은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의 입국 규제 완화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등 국익 극대화를 위한 입국 제도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중 국민 간 교류에 지장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호 비자 제한 문제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외교가에서는 한중 관계가 고위급 소통 등을 계기로 활성화 계기를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모두 17~19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