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 시각)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하고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자”고 했다. 또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국제 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화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면담했다. 외교부는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경제 안보, 첨단 기술 협력, 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1세기 도전 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 동맹을 만들어나가자”고 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상반기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訪美) 관련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선 북한 비핵화 문제 진전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견인 방안이 논의됐다. 지난해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 위반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70차례 가까운 도발을 했지만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안보리에서 의미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미는 “비핵화 진전은 한·미·중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고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국제 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박 장관은 1일에도 뉴욕에서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이사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북핵 문제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각자의 인·태 전략을 토대로 역내 및 국제 사회,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한미 간 또 다른 주요 현안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서는 박 장관이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등을 통한 미측의 노력을 평가한다”며 “현재 모멘텀을 살려 우리 업계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경제안보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