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왼쪽)가 17일(현지시각)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딸인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와 악수하고 있다. / 라티파 공주 인스타그램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매체가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두바이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와의 만남을 보도했다. 중동판 패션 잡지는 두 사람의 만남을 전하며 김 여사의 패션을 분석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66만명을 보유한 라티파 공주도 환담 직후 인스타그램에 김 여사와의 사진을 올린 뒤 한국과 두바이의 다양한 문화 교류를 희망했다.

김 여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두바이 미래박물관을 방문해 라티파 공주를 만났다. 라티파 공주는 두바이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의 딸이다. 두바이 문화예술청장으로서 문화·예술 정책을 이끌고 있다. 태권도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이날 김 여사는 두바이에서 개최한 아트페어, 북페어, 두바이 디자인주간 등 미래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에 아직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라티파 공주의 태권도 실력을 언급하며 “한국의 문화와 예술은 공주님이 지금껏 봐오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독특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편하신 때 한국에 오셔서 우리 문화를 직접 느끼실 날을 고대한다”고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이에 라티파 공주는 한국에 꼭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왼쪽)가 17일(현지시각)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딸인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와 두바이 미래박물관을 시찰하고 있다. /라티파 공주 인스타그램

환담을 마친 뒤 라티파 공주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김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노란색 투피스 치마 정장을 입은 김 여사가 라티파 공주와 박물관을 둘러보고, 악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라티파 공주는 “김 여사와 문화와 창의성이 미래 건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UAE와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과 문화 교류 지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기뻤다”고 전했다.

UAE 주요 매체도 두 사람의 만남을 보도했다. 국영 WAM 통신과 두바이 영자 일간지 걸프뉴스는 “라티파 공주와 김 여사는 문화 허브로서 두바이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며 “두 사람은 문화, 창의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패션 잡지 ‘보그’의 중동판 ‘보그 아라비아’는 이날 김 여사의 패션에 주목했다. 보그 아라비아는 “김 여사는 중립적인 색상이나 화사한 색상을 자주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는 이날 겨자색 치마 정장과 흰색 셔츠, 베이지색 구두 차림으로 라티파 공주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아부다비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베이지색 치마 정장에 파란색 스카프를 둘러 색상을 강조했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14~17일 UAE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지난 17일부터 스위스 일정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