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 “식량·에너지 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첫 순서인 ‘식량·에너지 안보’ 분야 토의에서 “글로벌 식량·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식량·에너지·안보)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15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008년 첫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무역과 투자 장벽의 동결(standstill)”에 모든 회원국이 동참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과도한 보호주의 자제’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식량·에너지 분야의 ‘녹색 전환’을 위한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도 강조하며 “혁신적인 녹색 기술의 개발과 공유에 G20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순서인 ‘보건’ 분야 토의에선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력한 보건 연대를 통해 팬데믹으로 제약되었던 자유를 되찾아 가는 시점”이라며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시민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확산하는 데 대한민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G20이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해 출범시킨 ‘팬데믹 펀드’에 대해 “대한민국은 펀드 창립 이사국으로서 향후 논의와 협력 과정에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했다. 팬데믹 펀드는 코로나를 거치며 국가 간 팬데믹 예방·대응 격차 해소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9월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에 집중된 관심을 다른 보건 분야로도 확산시켜 나가자”고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16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여파 등 국내 문제로 첫날 일정만 참석한 후 귀국 길에 올라 16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