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정상회의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한중 양측은 양자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식 정상회담이나 ‘풀 어사이드’로 불리는 약식회담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15일 G20 회의장 안팎에서 양 정상은 여러 차례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최근 3연임 확정 후 첫 다자회의 참석차 발리를 찾았다.

대통령실은 한중 양자 회담 등 가능성에 대해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계속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양측은 이날 정상 회동을 위한 물밑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일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대열에 더 깊이 동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한중 정상이 단순히 대면을 넘어 별도 회동을 한다면 어떤 방식을 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일 정상은 전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겨냥한 3국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경제적 강압에 함께 대항할 것”이라며 안보 이슈를 넘어 경제 부문에서도 대중 견제 기조를 분명히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당선인 시절 시 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