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26~2022) 장례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한국에서 그처럼 고위급 사절이 런던에 와주신 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라고 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제7차 한·영 전략대화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임명된 클레벌리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 참석 후 취임 3주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인 1999년 경북 안동 등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여왕 생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 대통령을 예방하고 영국 방문에 대한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서거에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하고, 국장에 참석하신 우리 대통령님을 영국 왕실과 정부가 환대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여왕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전략대화에서는 내년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는 한영관계 발전 방향과 함께 한반도 및 주요 지역 정세,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박 장관은 “양국이 기후변화, 경제 안보 등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했고, 클레벌리 장관은 “앞으로도 승승장구해 나갈 관계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영국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이른바 ‘브렉시트’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