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주말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일요일(7월 31일) 아침 박 장관님과 북한산에 다녀왔다”며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유적지의 완벽한 조화가 인상 깊었다”며 “빗물 때문에 길이 미끄러웠는데 다음엔 등산 스틱이 필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더 알아볼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우리 국민을 향해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댓글로 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현재 골드버그 대사의 SNS를 보면 “쌀과 도자기, 온천, 그리고 반도체의 도시 경기 이천은 어떠신가요” 등 댓글이 달려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10일 한국 부임 후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부임 직후 개설한 SNS 계정에서 자신을 하이킹 및 커피 애호가 겸 열혈 야구팬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한테 신임장을 제정한 직후 “이제 한국 문화의 끝판왕이 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 식당에서 고기 상추쌈이나 냉면 같은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보는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초복’이었던 지난달 16일에는 청와대 부근 음식점에서 삼계탕을 먹은 뒤 “제대로 보양을 했다”며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시했다. 또 독립문 근처 영천시장을 방문해 한국 고유의 길거리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