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 소속 5세대 전투기 F-35A 6대가 국내에서 열흘간 우리 공군이 보유한 F-35A 전투기와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주한미군

미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가 5일 약 5년 만에 한반도에 전개됐다. 미 본토에서 날아온 이 전투기들은 이날부터 10일간 한국에 체류하며 한국 공군과 연합 비행훈련을 실시한다. 사실상 미국이 본토에 주둔하던 F-35A 편대를 한반도에 임시 배치한 것으로, 대북 경고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미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 소속 5세대 전투기 F-35A 6대가 한반도에 전개했다”며 “오는 14일까지 우리 공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전개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드러냄과 동시에 한미 공군 간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F-35A는 최대속도 마하 1.8(음속의 1.8배), 항속거리 2200㎞로 최대 8t 이상의 각종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을 장착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력으로 꼽힌다. 북한은 스텔스기 탐지·요격 능력이 없어 유사시 F-35A의 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군은 2018년 3월 미 록히드마틴사로부터 1호기를 도입한 이래, 올해 1월 마지막 4대를 인도받으면서 40대 도입 사업을 마무리했다. 지난달엔 방위사업청이 2020년대 중후반까지 F-35A 20여 대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안’을 심의하면서 추가 도입에도 속도가 붙었다.

미국이 F-35A를 공개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건 2017년 12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당시는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던 시기로, F-35A와 장거리 폭격기 B-1B 등 한미의 각종 군용기 230여 대가 훈련에 투입됐다.

이날 도착한 F-35A 전투기 편대는 미 공군 군산 기지에 임시 배치돼 한국 공군 F-35A, F-15K 전투기들과 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F-35A 전투기들 간의 연합훈련이 이뤄지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 공군 전력은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 공군의 F-35A를 포함해 다양한 한미 항공기들과 비행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