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참전용사 고 존 로버트 코미어/국가보훈처 제공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캐나다 참전 용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20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6·25 전쟁 유엔참전용사 고(故) 존 로버트 코미어(1932~2021)의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미어는 1952년 4월 만 19세 나이로 6·25 전쟁에 참전, 캐나다 육군 제22연대 1대대 소속으로 이듬해 4월까지 전투에 임했다. 캐나다 귀국 후에는 우체국에서 근무하다 은퇴했고, 캐나다 퇴역 군인 요양원에서 지난해 11월 24일 숨졌다.

고인은 생전에 “70년 전 내가 피 흘려 지킨 나라가 아직도 전쟁 상태라는 게 정말 안타깝다. 죽어서라도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여러 차례 전했다고 한다. 임종 직전에도 이 같은 뜻을 재차 확인한 고인의 동생은 작년 11월 25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을 신청했고, 한 달 뒤 유엔기념공원을 관리하는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보훈처는 2015년부터 유엔군 참전 용사 본인 혹은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사후 유엔기념공원 개별 안장 사업을 진행해왔다.

유해 봉환식은 박민식 보훈처장이 유족 대표로부터 고인의 유골함을 인계받아 봉송 차량까지 직접 모시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봉환식을 마친 뒤 유해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봉송되며, 다음 날(21일) 오후 주한캐나다대사관 주관으로 안장식이 거행된다.

유엔군 소속 6·25참전용사가 사후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는 건 2015년 5월 프랑스 참전 용사 레몽 베르나르 이후 이번이 열네 번째다. 지금까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참전 용사 13명의 국적은 미국 4명, 네덜란드 3명, 프랑스·영국 각 2명, 캐나다 1명, 한국(카투사)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