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오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 6쌍이 50여 년 만에 상봉하는 ‘보고싶다, 전우야’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훈처는 전우를 찾고자 하는 고령 참전 용사들의 요청에 부응해, 지난 2020년 5월부터 전우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6·25 참전 용사 11명, 베트남 참전 용사 24명의 참전 경험과 사연이 영상으로 제작돼 공개됐다. 보훈처는 올해 4월까지 총 6쌍(12명)의 전우를 찾았으며, 코로나 거리 두기 완화로 그동안 미뤄온 대면 상봉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상봉 행사에서는 베트남 전쟁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뒤 끝내 제주 출신 전우를 찾지 못했던 이명종(76) 참전 용사, 같은 참호에서 야전 침대를 놓고 지냈지만 헤어질 때 적어 온 주소를 잃어버려 전우를 찾지 못한 김성업(79) 참전 용사가 그리운 전우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