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최대 규모 해상 훈련인 ‘용감한 방패’ 훈련을 6일 시작했다. 훈련에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2척 등이 동원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탐지·요격 훈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미 태평양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용감한 방패 기동훈련(FTX)’은 지난 6일 시작돼 오는 17일까지 태평양 괌, 북마리아나제도, 팔라우 등 해상에서 진행된다. 2006년부터 격년으로 실시돼 올해 9회째를 맞은 이번 훈련에는 원자력 추진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함·에이브러햄 링컨함 항모강습단과 함정 15척, 항공기 200여 대, 병력 1만3000여 명 등이 동원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탄도미사일방어 작전을 총괄하는 미 태평양 육군 예하 제94 육군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AAMDC·이하 94사령부) 주도로 ‘북한 ICBM 탐지·요격 가상 훈련’도 진행된다. 미 하와이에 위치한 94사령부는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 기지와 일본의 패트리엇 포대 등을 관장한다.
그동안 ‘용감한 방패’ 훈련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94사령부 등이 훈련에 참가하면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측면이 강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훈련에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 소속 제36비행단도 참가한다. 이에 따라 최근 괌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 4대도 훈련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반도에 가장 먼저 전개될 미 전략무기로 꼽힌다. 미 전략사령부는 7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B-1B 폭격기 4대를 미 본토 기지에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한 사진 4장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