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고(故) 노재균 하사 유해. /뉴스1

13년 전 강원도 춘천에서 수습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가 고(故) 노재균 하사로 확인됐다. 유품이 발견되지 않아 신원 확인에 애를 먹었으나, 최근 여동생의 소재가 전해지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6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9년 5월 12일 춘천 북산면에서 수습된 전사자 유해와 관련해 전사자 기록 등을 조사해 여동생 노숙희씨를 찾아냈고, 유전자 분석 끝에 노 하사의 신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발굴 현장에서는 고인의 대퇴골과 경골이 발견됐지만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품은 나오지 않았었다.

1928년 경북 선산 출생인 노 하사는 가족과 피란 중이던 1950년 9월 20일 대구에서 입대했다. 국군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춘천부근 전투에 참여했으며 북한군과 교전 중 그해 12월 24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춘천부근 전투는 1950년 12월 20일부터 이듬해 1월 1일까지 중공군 신정 공세 당시 국군과 북한군 간 벌어진 38선 일대의 싸움을 말한다.

여동생 노숙희씨는 오빠의 신원 확인 소식에 눈물을 쏟으며 “유해발굴을 위해 애쓴 국방부와 장병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고인을 위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7일 노숙희씨 자택에서 열 예정이다.

한편 2000년 4월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189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노 하사가 8번째다. 반면 유해가 수습됐으나 비교할 유가족 유전자 시료가 없어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전사자 유해는 1만여 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