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지원품들이 한 달째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큰 도움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현지 고려인들을 위해 준비한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행사가 30일 서울 용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열렸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한국민들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문화연구원과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원장 김부섭)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현지에 거주하는 3만여 명 고려인들을 위해 별도 제작한 휴대용 구호의료용품 500세트를 기증했다. 빨간색 휴대용 백팩에 탄력붕대·의료가위·소독약·밴드·반창고·물티슈·소화제·해열진통제·위생장갑 등 상비 약품과 의료용품을 넣고 우크라이나어로 별도의 설명서를 붙였다.
김부섭 원장은 “전쟁이 나면 가장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일반 국민과 어린이·여성들로 뉴스와 유트뷰를 통해 전쟁 상황을 보면서 뭐가 제일 필요할까 고민하다가 구급 의료 배낭을 만들어서 보내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현장에서 다친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날 별도로 마련한 KF-94 마스크 1만장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했다. 통일문화연구원 측은 이번에 지원한 금액이 휴대용 구호용품 500세트와 KF-94 마스크 1만장 등 6000여 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통일문화연구원 측은 지원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 이후 국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3만여 명의 고려인들 국적 문제 해결에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고마운 국가”라고 밝혔다. 통일문화연구원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탈북민, 고려인, 사할린 동포 등 소외 동포의 정착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라종억 이사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정신과 용기를 존경한다”며 “1950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전쟁을 겪은 한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참상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적극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번 지원이 불길처럼 번져 세계 모든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의 자유 정신을 수호하는 일을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드미트로 대사는 이날 대사관을 방문한 통일문화연구원 관계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