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최근 음주를 동반한 회식 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동참했다고 한 참석자가 폭로했다. 방역수칙 위반이란 주장이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회식에 참석한 모습 /송자호 블로그

3월 9일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송자호씨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차리십시요’(‘정신차리십시오’의 오기)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에는 소주와 맥주병이 널린 식사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술을 마시는 남성 9명의 모습이 담겼다. 그 중 한명은 송씨 본인이었고, 국민의힘 국회의원인 윤상현·김병욱·구자근 의원 등의 모습이 보였다.

송씨는 사진에 대한 설명에서 “3월 14일,저는 지인의 초대로 여의도 인근 국민의 힘 핵심 관계자 식사자리에 함께하게 되었다”며 “우리나라의 입법을 담당하고 그 누구보다도 준법 정신을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하는 여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심지어 정권이 바뀐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는 채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조선닷컴은 이 자리의 성격 등에 대해 듣고자 참석한 국회의원 3명 모두에게 연락했으나,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메시지에도 답이 없었다.

송씨는 유명 걸그룹 멤버 출신의 옛 남자친구로 알려진 인물이다. 충북 소재 동원건설이라는 회사 회장의 아들이며, 2020년 피카프로젝트라는 회사를 차렸다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만취 수준으로 운전하다 적발돼 언론에 보도됐다.

송씨는 게시글에서 “저 또한 작년에 창업성공 후 기쁨과 오만에 부푼 나머지 음주운전이라는 큰 실수를 하였고 현재까지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으며 같은 실수 절대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초심을 되찾았다”며 “국민의힘도 제발 초심 잃지 마시고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마시고 부디 이번 정부 성공적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