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공식 유튜브 영상에 올라온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 홍보영상 중 일부 장면.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유튜브

병무청이 최근 유튜브 계정에 올린 병영생활 관련 홍보영상이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영상을 내렸다.

15일 병무청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논란이 됐던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다. 해당 영상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주인공은 당초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가 병무청의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체중 감량 후 현역으로 입대한 과정을 소재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주인공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 슈퍼힘찬이 제도를 신청했다”고 말했고, 이에 친구는 “하긴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지”라고 답했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는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경우 병원이나 피트니스 클럽, 보건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대화 내용에 대해 네티즌들은 ‘현역과 공익 갈라치기’, ‘공익 비하 영상’이라며 반발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사회복무요원으로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심각한 비하 발언”이라며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앞으로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병무행정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