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긴급 브리핑에서 “정부는 그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 명의 국내이송을 추진해왔다”며 “이들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진입 중에 있으며, 우리 군수송기를 이용 내일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코이카,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며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아프가니스탄 우리 대사관에 신변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하여 왔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이송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8월 이들의 국내수용 방침을 결정했다”며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했다.
최 차관은 “정부는 외국 민간 전세기를 이용하여 이들을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8월 15일 카불 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민간 전세기 취항이 불가해짐에 따라 군수송기 3대의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로 철수했던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직원 등 우리 선발대는 8월 22일 카불 공항에 다시 들어가 미국 등 현지 우방국 관계자와 협의하면서 이들의 집결 및 카불 공항 진입을 사전준비했다”며 “군 수송기는 8월 23일 중간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고, 8월 24일부터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면서 아프간인들을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아프간인 직원 및 가족들은 공항 도착 즉시 방역절차를 거쳐 보안과 방역 측면에서 적합한 임시숙소,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임시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시 숙소는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