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퍼진 청해부대 함정

예비역 해군 제독 A씨는 18일 본지 통화에서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출항을 늦추더라도 함정 근무 장병에 대해 백신을 맞혔어야 했는데 군 당국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A씨는 “군 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위험 지역에 파병되는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겼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출항 3주 후에 국내에 코로나 백신이 들어왔는데, 군 당국이 출항을 좀 늦추고 함정 근무 장병에 대한 백신 접종을 했더라면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일본 선박과 미국 함정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군 당국이 해외 파병 함정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임무 수행 중인 함정, 특히 해외 파병 함정 장병에 대해선 백신 공급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큰 실책”이라고 했다. 내부가 밀폐돼 있는 데다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된 함정 구조상 바이러스 집단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데, 군 당국이 상황을 안이하게 바라본 것 아니냐는 얘기다. A씨는 “파병 부대의 경우 위기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항상 일이 터진 다음에 반성하고 보완하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