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러캐머라(57)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겸직)이 2일 취임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대연병장에서 열린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6·25전쟁 포화 속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여년 간 한반도 평화와 안전의 기반이었다”며 “동맹을 강화하고 더 높은 고지로 전진시키기 위해 진정한 ‘원 팀’ 정신으로 함께하자”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동북아 지역 안정과 안보의 근간”이라며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즉각 전투준비태세)를 갖춘다는 건 전투 역량을 유지하면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될 시간과 공간을 조성하고, 정치 지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소령 시절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미2사단 예하 대대 작전장교로 근무하며 최전방 비무장지대 작전을 수행한 적이 있다. 그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를 잘 아는 분이 부임해 기대가 크다”고 말하자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미 75유격연대장, 합동 특수작전사령부 작전처장, 제4사단장, 18공수군단장을 비롯,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이름)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사령관 임무 등을 수행한 특수전 분야 최고 전문가다. 작년 11월부터는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을 맡아왔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정기적인 대규모 훈련은 연합 방위 태세 구축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된 하반기 연합훈련 때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전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이임식에서 “31개월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재활성화하고 파이트 투나이트 태세 유지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는 39년 군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갈 예정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영상 메시지에서 “한미동맹은 중국과 북한의 도전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신임 사령관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