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3일(현지시각)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G7(주요 7국)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노 타이’ 복장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의전에 어긋난다’는 말들이 나온다. 양복 정장에 넥타이를 맨 다른 정상들과 달리 문 대통령만 상·하의 색깔이 다른 콤비 차림에 넥타이를 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사고 아니냐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주최 측(영국 정부)이 편한 복장을 입고 오라고 했다. 드레스코드도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굳이 드레스코드를 따지자면 ‘스마트 캐주얼’ 정도였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G7과 같은 다자 정상 행사에서 드레스코드는 주최국이 결정하는데 이번엔 엄격한 드레스코드가 따로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설명대로라면 문 대통령의 복장은 문제될 게 없는 셈이다.
기념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 외에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영국 측이 특별한 드레스코드를 요구하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과거에는 예복 착용을 요구하는 등 드레스코드가 엄격했지만, 최근 들어선 캐주얼 수트까지 허용하는 등 복장 규정이 많이 느슨해진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진 정상급 외교 행사에선 양복 정장에 넥타이 차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문 대통령과 미셸 상임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남성 정상들은 대부분 어두운색 양복에 넥타이를 맸다. 미셸 상임의장도 타이는 매지 않았지만 상·하의는 같은 색깔로 맞췄다.
외교 소식통은 “문 대통령의 복장이 잘못된 건 아니지만 튀는 건 사실”이라며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중요한 국제행사였던 만큼 복장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