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를 4월 출고식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래 20년 만이다. 방사청과 KAI가 2016년 개발에 착수한 지 5년 만의 성과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조립 작업 중인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 /국방일보

출고식을 앞둔 시제 1호기는 90% 이상 공정이 마무리된 상태다. KF-X는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 전투기 F-16보다는 조금 크고 F-18과 비슷하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KF-X는 1년여 지상 시험을 거쳐 내년 7월 첫 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방사청과 KAI에 따르면 KF-X사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최대 24조원 규모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사업 완료 시까지 취업 유발 효과는 11만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본격 양산이 시작된다면 엄청난 인력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방사청과 KAI는 이날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를 무인기(UAV)와 연동해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 체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상통제소가 UAV를 운용하며 획득한 정보를 LAH에 전달, 헬기 작전 수행 효과를 50% 이상 향상하겠다는 것이다. 방사청 이보형 헬기사업부장(육군 준장)은 “헬기 조종사들이 산을 넘어갈 때 산 너머에 적이 있을지가 제일 두려운 부분”이라며 “무인기를 띄워서 확인하고 간다면 훨씬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