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강원도 최전방과 수도권의 군단급 부대에서 군 지휘통제통신체계(C4I)가 동시에 작동 중단돼 사흘 동안 지휘 보고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으로 8일 드러났다. 지휘통제통신체계는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부대 내·외부 간 명령·통신·훈련 수단으로 활용되는 핵심 시스템이다. C4I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군 지휘 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뜻이다. 지난 3일엔 강원 최전방 철책이 북 주민에게 뚫렸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3~25일 강원도 전방 군단과 수도권의 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한꺼번에 지휘통제통신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며 “프로그램에 로그인 하는데 인증서가 만료됐다는 메시지가 떴다”고 했다. 각급 부대가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인증서 만료’로 작동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군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예비 장비를 작동했다. 하지만 일부 부대에서는 예비 장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장비가 아닌 주 장비를 제대로 작동하기까지는 3일의 시간이 걸렸다. 군은 C4I 시스템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