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브리스톨에서 차에 탄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이브인 유세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미 동맹을 “두 나라 사이에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칭하며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29일(현지 시각) 연합뉴스에 보낸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하다”며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2기 최우선 공약으로 해외 주둔 미군 철수·감축과 동맹 방위비 분담 인상을 내걸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동일한 압박을 가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바이든은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해법은 내놓지 않았지만, 원칙에 입각한다는 표현으로 기존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의 해법과 거리를 뒀다. 그는 이어 “수십년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인도적 차원의 대북 교류 가능성은 열어 뒀다.

바이든은 2013년 12월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를 술회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손녀 피네건을 옆에 두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으로부터 100피트(3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한반도 분단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6·25전쟁 기간 3만6574명의 미군이 전사한 사실도 언급한 뒤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는 영어 철자로 기고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