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새 대변인으로 1일 전은수(42) 부대변인이 발탁되면서, 오는 6월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말이 여권에서 나왔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 /뉴스1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 신임 대변인의 인선 소식을 전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2급 부대변인으로 일하던 전 대변인이 1급 비서관인 대변인으로 승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사직하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나선 김남준 전 대변인의 후임 성격이다. 기존 강유정 대변인은 수석대변인을 맡게 돼, 청와대 대변인단은 안귀령 부대변인을 포함해 여성 3인 체제가 됐다.

전 대변인 인선을 두고 오는 6월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말이 나온다. 출마를 앞두고 정치적 체급을 높여주고, 대변인으로서 언론에 자주 노출돼 인지도를 쌓을 기회를 줬다는 해석이다.

정치권에선 전 대변인이 지난 총선에서 출마를 하고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울산 남구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울산 남구갑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현역 김상욱 의원이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받아 조만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부산 출신인 전 대변인은 울산에서 고교를 나왔고, 교사를 거쳐 울산 지역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2024년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에 출마했다.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상욱 의원을 상대로 42.69%를 득표하며 낙선했다. 울산 남구갑 외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 부산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전재수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도 전 대변인의 출마지로 거론된다.

전 대변인이 출마하게 되면 대변인으로는 한 달 남짓 일하다 나가게 되는 셈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벽보에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직함을 달아주기 위해 승진시킨 것이라면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남준 전 대변인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서 대변인으로 보직을 옮겨 인지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