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9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같이 밝히며 “총리님의 리더십 아래 일본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월 나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새로운 6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함께 내디뎠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보다 넓고 깊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일본어로도 병기했고, 다카이치 총리의 X 계정을 함께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어 “머지않은 시일 내 다음 셔틀 외교를 통해 총리님을 한국에서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을 때,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전화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하려 했는데 일정상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양국 정상이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민당은 다카이치 총리 지휘 아래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전체 465석 중 3분의 2(310석)가 넘는 316석을 석권, 역대 최다 의석수를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일본 정부가 중국 견제나 역사·영토 이슈에서 보다 강경한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한일 관계 긴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2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기념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다카이치 총리가 어느 정도로 대응하는지를 통해 향후 한일 관계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 의석까지 합하면 중의원 의석은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10석을 웃도는 352석에 이른다. 아직 참의원에서는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이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에 5석 모자란다. 그러나 만약 무력 행사와 육·해·공군 보유, 국가교전권 포기를 규정한 현행 일본 헌법 9조 개정에 나설 경우 국내에도 상당한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