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인천 계양구에 있는 교회와 수녀원을 방문하고, 서울 명동성당에서 성탄 미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인천 계양구 해인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낮은 곳에 예수님이 임하셨던 모습 그대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이곳에서 성탄 인사를 나누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해인교회는 1986년 인천 노동자들이 설립한 교회로 노숙인 쉼터, 가정폭력 상담소, 폐지 수집 협동조합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사회적 통합의 가치를 되짚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해인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마친 뒤, 교인들과 함께 비빔밥 점심을 먹었다. 이후 계양구 노틀담 수녀원을 방문해 성탄 인사를 나눴다. 노틀담 수녀원은 장애인 복지관과 교육 시설을 운영한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후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탄 미사에 참석했다.
이날 이 대통령 부부의 성탄절 일정에는 김남준 대변인이 동행했다. 김 대변인이 인천 계양구 일정에 함께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김 대변인의 국회의원 출마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인천 계양을은 2022년부터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년 6·3 지방선거 때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대변인은 성남 지역 방송사 기자를 하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일 때 대변인을 했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때는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맡았던 성남 라인이다. 대통령실이 이날 교회 행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대통령 옆에 김 대변인이 앉아 있는 사진도 포함시켰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이자 국정의 중립성을 상징하는 직책”이라며 “그런 인물을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구 예배 현장에 대동한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특정 후보 띄워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에서 벌어지는 선거를 앞두고 대변인을 앞세워 노골적인 선거 개입에 나선 것은 권력을 동원한 민주주의 훼손이자 공정한 선거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