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 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구금했다. 이들은 근로자들 신체 수색을 실시한 뒤 수갑과 족쇄를 채워 구금 시설로 보냈다. /ICE 홈페이지 캡처

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이르면 11일 귀국할 전망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 국민 전원을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시키기 위한 세부 협의를 미국 측과 진행하고 있다”며 “현지 시간 9월 10일 수요일 우리 전세기가 미국을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외교부 등 우리 정부와 관계 기업 및 항공사 측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약 36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B747-8i 전세기를 이르면 10일 오전 11시쯤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출발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 도착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 측 고위급과 협의에 착수했다. 외교 당국은 미국에서 자진 출국한 우리 근로자들이 미국 재입국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미국 정부와 교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근로자마다 소지한 비자 종류나 체류 기간 등이 달라 추후 미국 재입국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미국 비자 제도 개선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