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訪美)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는 15일(현지 시각)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정부 인사와 만날 예정이라고 국민의힘이 13일 밝혔다. 장 대표는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에 따라 지난 11일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당대표 특보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15일 오후 백악관에서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장 대표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느냐는 질의에 “그건 말할 수 없고 나중에 말하겠다. 그쪽에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고 답했다. 지방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장 대표의 방미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자, 국민의힘 측이 별도 자리를 마련해 취재진에 방미 배경 등을 설명한 것이다.
김 단장은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이 앞당겨진 것과 관련해 “미국 조야에서 ‘기왕이면 당대표를 개별적으로 만나 비공개 면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해온 일정이 있어서 이틀 먼저 가게 됐다”고 했다. 장 대표가 당초 오는 14일 출국해 2박 4일 동안 미국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일정 공개 이후 각계에서 추가 면담 요청이 들어와 11일 출국으로 일정을 앞당겼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비공개 일정을 포함해 14일 한국전 참전비 참배, 15일 미 공화당·민주당 의원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 비공개 일정에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장 대표와 함께 먼저 출국했고, 김 단장과 조정훈·김장겸 의원이 14일 후발대로 출국해 합류한다. 귀국일은 오는 17일이다.
김 단장은 장 대표 방미 시점을 둘러싼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임금 신하 부모 자식이 각자 역할을 잘 하는 것)”라면서 “당대표가 할 일, 원내대표가 할 일, 시도당위원장과 의원이 할 일이 있다. 지방선거는 타임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옆에 있던 김장겸 의원은 “지금 중동발 경제 위기, 한반도 정세 격변기이고 이재명 대통령의 가벼운 SNS가 외교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보수 정당의 야당 대표가 보수 정당이 집권한 미국에 가서 적절히 소통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