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10일 안호영 의원을 누르고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최근 ‘술·식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선에서 승리했다. 안 의원은 이날 경선 패배 후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후보 선출 후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상처와 모든 열정을 온전히 품어 안고, 오직 전북 발전을 위해 굳건히 나아가겠다”고 했다. 재선인 이 의원은 시민단체 출신으로 전주시의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냈다.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은 원래 3파전이었지만, 현직 김관영 지사가 식사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대리운전비를 준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당하면서 2파전으로 재편됐다. 그런데 경선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이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이 작년 11월 참석한 식사 자리 비용을 이 의원 측근인 전북도의원이 도의회 업무 추진비 ‘쪼개기 결제’로 대납했다는 의혹이었다. 정청래 대표는 곧바로 감찰을 지시했지만 당 윤리감찰단은 하루 만에 ‘이 의원은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안 의원은 “이중잣대”라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시켰다.
경선에서 패배한 안 의원은 이날 “중앙당은 형평성을 잃은 부실 감찰을 서둘러 마쳤고, 이 의원은 이를 적극 활용했다”며 “경선은 무효”라고 했다.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재심 신청과 관련해 “경선 결과에 불복하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못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도 공문을 통해 “재심에서 주장이 허위로 판명되면 해당 행위, 공천 불복으로 간주해 향후 선거 출마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 “재심 신청도 못 해보냐”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선 현역 오영훈 지사가 탈락하고 위성곤·문대림 의원이 결선에 올랐다. 과거 이낙연계로 불렸던 오 지사는 민주당 선출직 평가 하위 20%를 받아 경선에서 20% 감점을 당했다. 문 의원도 과거 공천 불복 탈당 전력으로 25% 감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