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 /안호영 의원실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의 ‘식비 대납 의혹’ 관련, 당 지도부를 향해 윤리감찰단의 재감찰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경선 탈락에 대한 재심 신청을 이날 하고 당 지도부의 이원택 후보에 대한 재감찰 요구도 할 예정이다. 경선 결과에 대한 가처분 신청은 재심 신청의 경과를 지켜본 뒤에 할 계획이다.

단식에 앞서 당사 앞 회견에서 안 후보는 “우리 (전북)도민들은 이번 경선이 공정하게 정의롭게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초기 김관영 전북도시자 건은 현장 조사를 거쳐 (제명) 처리가 됐지만 이 후보에 대해선 (당 지도부가) 현장 조사도 없이 바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전북지사 예비후보였던 김 지사는 이달 초 ‘대리 기사 비용 지급 논란’이 제기된 당일 지도부가 비상징계를 통해 제명 처분을 내렸다. 이 후보의 경우 지난해 지역 청년들과 식사를 한 뒤 그 비용을 제3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최근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받았으나, 하루만에 ‘혐의없음’ 처분이 나왔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식비를 직접 냈다고 하지만 해당 식당 주인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하고 (이 후보는 해당 모임이) 정책 간담회라고 했지만 참석한 청년들이 ‘이 의원을 위한 자리였다’고 말하는 취지의 보도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면 당연히 정당의 입장에선 윤리감찰을 해서 재감찰을 해 형사사건 연루 등을 명백하게 따져봤어야 한다”며 “그런데 전혀 그런 것이 없이 경선은 진행됐다”고 했다.

<YONHAP PHOTO-6289>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 '김관영·안호영·이원택' 확정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이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 전북 지역 경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관영 전북지사, 안호영 의원, 이원택 의원. 2026.3.8 photo@yna.co.kr/2026-03-08 18:33:2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 후보는 “지금이라도 우리 당이 즉각적으로 윤리감찰단을 통해 재감찰을 하면 된다”며 “재감찰해서 드러나는 명백한 사실관계를 밝혀서 재심에 제대로 반영한다면 정당하게 바로 잡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강력하게 (재감찰 등을) 우리 당에 요구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가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의 경선 절차로부터 여러 불공정함이 해소돼서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원택 후보는 식사비 대납과 관련해 “해당 자리는 행사 주최 측의 초청으로 참석한 일정”이라며 “저는 일정 지연으로 늦게 도착해 인사와 정책 설명, 간단한 질의응답만 진행한 뒤, 선거법이 허용하는 ‘말로 하는 지지호소’를 마지막으로 자리를 떠났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