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조선DB

야권 후보들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지를 고심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잇따라 ‘초대장’을 발신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 대표와의 맞대결로 여론의 관심을 불러모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조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출마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6·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은 9일 “조 대표님, 고민하지 마시고 평택으로 오시라”고 밝혔다.

현재 조 대표는 이른바 ‘6산 1평’(부산, 울산, 아산, 광산, 군산, 안산, 평택) 또는 ‘3산1택’(부산, 안산, 군산, 평택) 출마를 조율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달 31일 SBS에 나와 “6개의 산 중에 골라서 산을 탈 건지, 연못에 풍덩 빠져서 헤엄을 칠 건지 4월 중순 정도 국민께 보고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조 대표가 고심한다는 6산1평, 3산1택에서 평택은 안 빠진다”며 “평택으로 선택지가 점점 좁혀지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택에는 다른 당 대표 두 분도 열심히 뛰고 있다”며 “오시면 잘 모시겠다”고 했다. 현재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황교안 자유혁신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와 함께 ‘4자 대결 구도’로 맞붙자는 공개 제안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photo 뉴스1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연일 조국 대표를 도발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에 나와 “국아, 나 동훈인데 쭈뼛거리고 도망 다니지 말고 우리 만나자”며 “저는 피할 이유가 없는데 그분이 피할 것 같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지난 1일 YTN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자꾸 저를 이용하는 노이즈 정치를 하는 것 같다”며 “대구에서 공천받을 가능성이 마이너스 100%니까 부산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조 대표가 경기 지역에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와 3파전으로 맞붙는 상황이 부담이다. 부산 또한 확실한 당선을 장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 분석이다. 조 대표 측은 “수도권은 물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무소속 출마설이 도는 부산까지 포함해 험지 출마를 고민 중”이라며 “어디든 조 대표는 자력으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해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