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회동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부산을 찾아 서병수 전 의원과 만났다. 서 전 의원은 부산 지역 5선 의원이자 부산시장 출신이다.
이 자리에서 서 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후보와 연대해야 한다”며 “부산시장 선거를 포함해 확실히 지역 선거 전반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서 전 의원이 무소속 신분인 한 전 대표의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서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한 전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국민의힘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선거의 전세가 불리한 만큼, ‘한동훈 깜짝 카드’로 변수를 창출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국가보훈부 장관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 등을 부산 북구갑에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최근 잇따라 부산을 방문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부산 구포시장(3월 7일), 부산 사직야구장(3월 14일)에 이어 지난 8일에는 부산 북구 만덕동을 찾았다. 이 가운데 구포시장과 만덕동은 보궐선거가 유력한 부산 북구갑 지역이다. 친한계(친한동훈계) 내에서는 “한 전 대표가 부산 출마를 진지하게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선거가 확정되기 전까지 가급적 조용히 시민들 뵙겠다”고만 했다.
이날 발표되는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 전재수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면 부산 북갑에서는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하정우 수석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근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 출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했듯이 삼고초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