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전북지사 경선 후보로 나선 이원택 의원의 술·식사 비용 대납 의혹이 터지자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대리운전비 지급 논란으로 제명당한 데 이어 경선 후보 2명이 연달아 당의 윤리감찰 대상에 오른 것이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이 의원이 술·식사 비용 대납 의혹에 휩싸였다”며 작년 11월 이 의원이 개최한 식사 자리에서 비용 일부를 이 의원이 아닌 제3자가 ‘쪼개기 결제’로 대납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자리는 청년들의 요청에 의한 정책 간담회였고, 제 개인 식사 비용은 제가 직접 지불했다”면서 해당 매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후 또다른 매체를 통해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명의의 법인카드로 식사비 일부를 결제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도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술·식사비는 의회 운영 업무추진비와 사비로 결제했다. (이 의원 일행) 4명 식사비 15만원은 이 의원 비서관이 냈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8~10일 진행되는 본경선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선 후보는 이원택, 안호영 의원 등 2명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본경선 연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당에 냈다”고 했다. 이 의원 의혹과 관련해선 “김관영 지사 제명과 동일한 기준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도 “의혹의 실체가 파악될 때까지 전북지사 경선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다만 최고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날 바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대표는 “우선 감찰 결과를 받아본 뒤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용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익명 제보자의 고발장에는 신 후보가 차명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10대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는 내용, 신 후보가 고용한 수행원 급여를 한 업체에 대납하게 했다는 내용 등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이다.